[미리보는 IFA 2023②] 유럽 가전 월드컵...삼성ㆍLG전자, 초대형 TV 시장 1위 쟁탈전

입력 2023-08-30 14:37수정 2023-08-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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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유럽 시장 저격한 초대형 TV 출시
한종희ㆍ조주완 IFA서 TV 중장기 비전 발표할 듯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23)가 다음달 1부터 5일까지 개최된다. (사진=IFA 2023 공식 홈페이지)

세계 신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지상 최대 독일 가전 전시회 IFA 2023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예년과 같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럽 시장을 정복할 신무기를 들고 가전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자리를 두고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번 IFA 2023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과 조 사장은 IFA 2023에서의 공식 일정은 없으나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유럽 유통채널 경영진들을 직접 만나 비지니스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에서 대형 TV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삼성 TV, 大~한 TV' 프로모션과 함께 98형 QLED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유럽 시장을 저격한 90형대 초대형 TV 신제품을 출시했다. TV 수요가 줄고 있음에도 초대형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거거익선'(巨巨益善·화면이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 추세에 따라 이번 전회에서 98형 네오 QLED 8K 신제품을 전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신제품엔 삼성전자의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의 독자적 화질 제어 기술인 '네오 퀀텀 매트릭스 프로'가 탑재돼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뛰어난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64개 뉴럴 네트워크를 갖춘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 기술을 통해 화질을 8K 수준으로 개선해 콘텐츠 자체 화질과 관계없이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120W(와트) 6.4.4 채널을 탑재한 '시네마 무빙 사운드'는 영화관에 온 듯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화면 베젤(테두리)과 뒷면 모두 금속 소재를 사용한 '인피니트 슬림 디자인'을 적용해 간결한 외관이 특징이다. 98형 네오 QLED 8K의 출고가는 4990만 원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집 안 공간에 배치된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도 세계 최초로 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출시했다. OLED TV 중 가장 큰 97형 크기에 세계 최초로 4K·120㎐ 무선 전송 기술을 탑재했다.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은 97형 OLED TV와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해주는 ‘제로 커넥트 박스’로 구성돼 있다. 보통 TV는 셋톱박스와 유선으로 연결하는데, 무선 연결로 셋톱박스의 지저분한 선을 없애기 위해서다. 독자 기술로 완성한 무선 AV(오디오·비디오) 전송 솔루션은 기존 와이파이6 대비 최대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출고가는 4390만 원이다.

LG전자는 LG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 기반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조 사장은 지난달 기존의 TV 제품 경쟁력에 콘텐츠ㆍ서비스ㆍ광고 영역을 강화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뒤처질세라 중국 업체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K가전에 대적할 초대형 TV 신제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 3위인 중국 TCL은 지난해 'IFA 2022'에서 98형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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