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부유층 자산관리 부문 매각...4년만에 되팔아

입력 2023-08-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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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액 자산가 자산관리에만 집중 의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2021년 11월 17일 골드만삭스 로고가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초고액 자산가를 제외한 일반 개인 부유층을 대상으로한 투자자문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자산관리업체 크리에이티브플래닝에 자산관리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매각 절차가 완료되는 올해 4분기에 매각 이익 일부를 계상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2019년 투자자문사 유나이티드캐피털을 7억5000만 달러(약 9945억 원)에 인수해 자산관리 서비스 사업을 강화해왔다. 이전까지 주로 유치액이 수천만 달러를 웃도는 초고액 자산가를 상대로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오다 자산관리 서비스 대상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었다. 해당 인수로 골드만삭스는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2만2000명의 일반 부유층 고객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2년 전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를 인수했다가 1년 만에 손실을 보고 되판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매각 결정은 골드만삭스가 시장지배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초고액 자산가 상대 자산관리에 다시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평균 6000만 달러의 자산을 맡기는 초고액 자산가와 법인고객 임원 등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마크 니크만 골드만삭스 자산관리 책임자는 성명을 내고 “이번 거래는 우리가 설정한 목표와 목적을 실행하기 위한 진전”이라면서 “이번 매각으로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관리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에이티브플래닝은 전미 50개 주와 65개국에서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운용자산은 245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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