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책임을 해병대 사단장에게 물으려 한 국방부를 질책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인지 반드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국가의 잘못으로 사망한 젊은이의 부모 심정을 생각한다면 엄정한 책임을 묻고 재발 하지 않도록 하는 게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이 ‘이러면 사단장 할 사람이 어디있냐’고 질책했다는데, 사실이라면 참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해당) 사안에 대해 진실을 규명해야 할 사람”이라며 “관련 회의가 있었는지, 화내면서 사단장 책임을 묻는 것을 두고 질책을 한 게 사실인지 반드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 충격적인 일”이라며 “국민들은 화를 내는 상황에서 국민정서와 상반된 대통령의 태도를 보고 국민들이 얼마나 절망하고 탄삭하실지 참 답답하다. 반드시 진상을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은 당초 국방부가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단장 등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할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질책하면서 처벌 대상이 번복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문제도, 서울-양평고속도로 게이트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국민을 지배하는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의 대리인이라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어선 안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