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 전기차 열풍 힘입어 사상 첫 글로벌 ‘톱10’…현대차·기아는 3위 수성

입력 2023-08-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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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판매량 1년 새 96% 급증
독일 벤츠·BMW 제쳐

▲중국 창춘에서 7월 21일 열린 창춘 국제 오토쇼에 비야디(BYD)의 전기차 ‘위안 프로’가 전시돼 있다. 창춘(중국)/신화뉴시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자국 내 전기차 수요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10위권에 들어섰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조사회사 마크라인스 자료와 각사 발표를 바탕으로 세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비야디의 올해 상반기 세계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급증한 125만 대로 집계됐다. 이에 비야디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판매량 10위를 기록했다.

일본 도요타가 541만 대의 신차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뒤이어 독일 폭스바겐 그룹과 한국 현대차·기아가 각각 437만대, 365만 대로 2·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세계 3위 완성차 그룹에 올라섰으며, 올해에도 그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 순위에서 상위 9개사는 작년과 같다. 다만 비야디가 세계 10위권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전기차 업계의 세력도를 다시 쓰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20위권 밖이었던 비야디는 지난해 16위, 올해 10위를 기록하면서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크라인스가 집계한 주요 14개국의 올해 상반기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수소연료전지차(FCV) 판매량 순위에서는 비야디가 미국 테슬라를 누르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휘발유차 생산을 종료하고, 전기차와 PHV에 집중했다. 또 저가의 차량 판매를 강점으로 해왔지만, 상품군을 고급차량에까지 확대해 점유율을 높였다.

해외시장 공략도 성공적이었다. 비야디는 올해 상반기 8만 대 이상의 차량을 수출했다.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업체가 철수한 러시아 시장은 물론,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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