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50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51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54억달러)과 6월(+30억4000만달러)에 이어 7월까지 3개월째 늘어났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 잔액은 7월 말 기준 878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44억2000만달러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해 11월(+87억2000만달러) 이후 최대였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지난 6월 역대 최대폭(+12억3000만달러) 늘어났던 엔화예금 잔액은 7월 말 기준 83억1000만달러로 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유로화예금 잔액은 한 달 새 7000만달러 감소, 7월 말 기준 6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달러화예금 및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면서 "반면 유로화예금은 기업 현물환 매도,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예금은 2억2000만달러 감소한 1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896억8000만달러) 잔액이 한 달 새 45억달러, 개인예금(153억2000만달러)이 6억7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943억3000만달러)에서 61억4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외은지점(106억7000만달러)에서는 9억7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