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사망…“추락 비행기 탑승”

입력 2023-08-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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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베리 지역에 추락
바이든 "놀랍지 않아"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요리사 시절인 2011년 11월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영문명 와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사망했다.

2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항공교통국은 “프리고진이 트베리 지역에 추락한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발표했다.

비행기엔 승무원 3명과 승객 7명이 탑승했고 전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바그너 성향의 소셜미디어들도 일제히 프리고진 사망 사실을 알렸다. 그 중 텔레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그레이존은 “프리고진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 러시아를 지원했던 프리고진은 6월 돌연 자신들의 용병을 이끌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했다.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지원 부족과 러시아 국방부와의 마찰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모스크바를 불과 200km 앞두고 프리고진은 내란을 포기했다. 이후 용병 일부는 러시아에 남았고 나머진 인근 벨라루스로 터를 옮겼다.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놀랍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하겠지만, 나는 과거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7월 반란을 포기하고 돌아간 프리고진에 “내가 본인이라면 먹는 것을 조심하고 내 메뉴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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