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육아맘 보듬은 ‘김혜자도시락’...1000만 개 팔린 비결

입력 2023-08-23 17:00수정 2023-08-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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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원 낮은 가격ㆍ집밥 같은 알찬 구성...‘가성비ㆍ재구매율 최고’

▲23일 GS25에서 모델이 '김혜자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저는 혜자로운집밥도시락(이하 김혜자도시락)을 오래 전부터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저시급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QR코드를 찍으면 김혜자도시락이 할인될 때 어떤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작은 것에 힘을 얻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김혜자씨에게도, 김혜자도시락을 만드시는 분들께 꼭 이 말을 전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편의점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 직원들은 최근 김혜자도시락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훈훈한 마음이다. 이 사연의 주인공 일용직 근로자 김모씨처럼 김혜자도시락을 즐겨 먹는 고객들의 눈물 섞인 사연을 잇달아 받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GS25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VOC)’에는 김혜자도시락에 얽힌 고객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8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20대 전업주부 최모씨는 “모유수유를 하고 있지만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해 끼니를 거르기 일쑤고, 인스턴트 음식으로 허기를 채우는 날이 많았다”며 고단한 독박 육아의 삶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최씨는 “며칠 전 편의점 도시락이라도 먹어야겠다 싶어, 아이를 안고 김혜자도시락을 구매했는데 제가 안쓰러웠는지 직원분이 ‘아이가 못 먹으면 엄마라도 드시라’고 사탕 하나를 건네줬다. 별거 아닌 호의에 힘겨운 일상이 환기가 돼 기분이 참 좋았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아이를 재우고 먹는 도시락이 (모유 수유 중임에도) 인스턴트를 먹고 있다는 죄책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알찬 구성이었다. 직원의 호의와 알찬 구성의 김혜자도시락 덕분에 행복한 육아를 한 하루였다”고 적었다.

GS25가 올 2월 14일 배우 김혜자와 협업해 선보인 김혜자도시락이 이처럼 고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단연 가성비에 있다. 정가 4500원의 김혜자도시락은 알찬 구성으로 정평이 나있다. ‘혜자롭다’는 유통 식음료업계에선 ‘가성비가 최고다’는 동의어로 통할 정도다.

(자료=GS리테일)

매출도 엄청나다. 출시 6개월여 만에 판매량은 1000만 개 돌파했다. GS25가 선보인 도시락 중 역대급 판매 속도로 1분에 약 40개씩 팔렸으며,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이 맛 본 셈이다.

단연 편의점 전체 매출을 견인한 효자 상품이 됐다. 7월 기준 김혜자도시락 취급 매장 당 월 매출은 평균 약 74만원이고, 전체 도시락 상품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52% 증가했다. GS25 가맹점은 물론 도시락 제조 협력사의 수입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사연을 보낸 고객들처럼 제품 충성도도 상당하다. 김혜자도시락의 재구매율은 41.6%로 GS25 판매 제품 중 최상위 수준이다. 구매층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김혜자도시락의 구매 성별 비율은 △남 61.5% △여 38.5%이며, 연령대 별로는 △20대 28.9% △30대 27.1% △40대 26.5% △50대 이상 15.8%로, ‘가성비 좋은 집밥’을 선호하는 다양한 연령층으로 분석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혜자롭다는 신조어를 오래 전에 탄생시킨 김혜자도시락을 올해 새롭게 론칭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가맹점과 협력사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까지 감동시키고 있는 이런 제품을 더욱 많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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