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및 휴가철 서비스 가격 상승도 영향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119.77)보다 0.3% 오른 120.14(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집중호우로 농산물이 크게 오르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휴가철 수요 등으로 서비스(음식 및 숙박 등)가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에선 수산물(-4.2%)이 내렸으나 농산물(10.6%), 축산물(0.8%)이 올라 전월 대비 4.7% 상승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6%) 등이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3.7%)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에선 주택용전력(-12.7%)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9%),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상추(197.3%), 시금치(172.5%), 닭고기(4.0%), 경유(6.4%) 등이 올랐다. 물오징어(-16.0%), 에틸렌(-6.3%), 주택용 전력(-12.7%) 등은 내렸다.
전월과 비교한 7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어지며 0.2%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낮아졌다. 최종재(0.4%)는 올랐으나 원재료(-1.4%), 중간재(-0.5%)는 하락한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7월 총산출물가지수는 6월보다 0.1% 올랐다. 공산품(-0.2%)은 내렸으나 농림수산품(4.6%), 서비스(0.3%)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성욱 팀장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품목 구성 가중치 등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면서도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등은 같이 반영되기 때문에 일부분은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