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까지 수도권 최대 150㎜ ‘물폭탄’…비 그치면 다시 ‘폭염’ 온다

입력 2023-08-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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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 모레까지 강수
비 그친 주말 체감온도 33도 ↑

▲더위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분다는 절기상 '처서'(處暑)인 23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處暑)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많고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비는 이번주 후반까지 이어지고 비가 그치는 주말부터는 다시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부터 우리나라 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동쪽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에 세력을 확장하며 서해상에 남서-북동 방향으로 긴 기압골에 동반된 구름대가 형성됐다. 이에 비구름대가 동해상으로 이동하며 25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이날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 충남·전라 서해안, 제주도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특히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반면 비구름대가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영남권, 강원 등에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강한 비 구름대는 동쪽으로 이동하며 2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수도권은 23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비가 집중됐다가 24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 저기압에 의해 다시 한번 더 강한 강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높은 산지와 해안을 중심으로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이 50~120㎜이고, 많은 곳은 150㎜ 이상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전국 곳곳에서도 1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고, 제주도는 20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이번 비는 25일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가 그치고 난 뒤부터는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찜통더위’가 다시 이어지겠다.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비가 그침과 동시에 다시 기온이 오르며 내륙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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