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 전쟁 최대 지원국으로…올해 대러 수출 73% 급증

입력 2023-08-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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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양국 무역액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
중국, 러시아 수입의 약 절반 차지...전쟁 이후 비중 크게 늘어
러시아, 중국산 자동차 수입 증가...중국 자동차 수출국 1위 부상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3월 21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 후 이를 교환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올해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량이 급증하면서 중국이 러시아의 최대 전쟁 지원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과 러시아의 총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340억 달러(약 179조6940억 원)로 집계됐다. 중국의 전체 수출이 5% 감소하는 동안에도 대러시아 수출은 73%나 급증했다. 이에 러시아는 호주와 대만에 이어 중국의 7번째 교역 상대로 부상했다.

핀란드은행 신흥국 경제 연구소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러시아 수입에서 45~50%를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러시아 수입에서 중국의 비중은 약 25%에 불과했다. 특히 에너지와 자동차, 전자 장비의 무역 증가가 양국의 경제 관계 심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가 중국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유럽으로부터의 자동차 수입이 막히자 러시아가 중국산 차를 사들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데이터제공업체 CEIC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상반기 러시아에 34만1000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6배 증가한 수치다.

또 올해 6월 기준 러시아 판매 상위 10개 자동차 브랜드 중 6개가 중국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브랜드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던컨 리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로의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지 않았다면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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