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이 강조한 SDV…현대차그룹 기술포럼 주제로 등장

입력 2023-08-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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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3 R&D 기술포럼' 개막
내달 7일까지 9개 기술 세션 개최
4개 리서치랩 협업한 SDV 포럼 첫 개최
기술분야별 융복합 관점 극대화

▲‘2023 R&D 기술 포럼’ 개막식 행사에서 양희원 현대차·기아 TVD본부장 부사장이 축사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가 현대자동차그룹이 첨단 기술 연구 성과와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기술포럼의 올해 최대 관심사로 등장했다. SDV로의 체제 전환을 가속하겠다는 전사적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ㆍ기아는 경기 화성시의 롤링힐스 호텔에서 남양기술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연구개발(R&D) 기술포럼’을 개막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R&D 기술포럼’은 현대차ㆍ기아의 전문 연구조직인 리서치랩을 중심으로 선행기술 연구 성과와 미래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분야별 기술 연계 방안을 검토하는 학술행사다.

현대차ㆍ기아는 전동화, 음향진동, 열관리 등 기술 분야별 13개 리서치랩을 운영 중이다. 각 리서치랩은 중장기 선행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내달 7일까지 진행되는 기술포럼에서는 9개 기술 분야에 대한 세션 발표가 진행된다. 각 세션에서는 국내외 협력사 관계자, 대학교수 및 대내외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하고 패널 토의를 통해 기술 개발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발표 주제는 △SDV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내연기관 기술 △미래 모빌리티 열관리 융합 기술 △산업 분야 고장진단 △미래 모빌리티 고장 예지 및 수명 예측 △전동화 차량 부식제어 △소음 진동 제어 △열에너지 시스템 △버추얼 차량 개발 등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월 3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특히 SDV는 올해 기술포럼에서 처음 다루는 주제다. 그러나 앞으로는 SDV가 주요 주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이 SDV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핵심경쟁력이라고 보고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SDV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올해 초 신년사에서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보다 완벽한 SDV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V는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간의 연결이 핵심인 만큼 협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도 SDV 주제의 경우 사운드디자인리서치랩, 인테리어리서치랩, 전동화제어리서치랩, 샤시제어리서치랩 등 4개 리서치랩이 통합 세션을 진행한다. 기술 개발 사례를 공유하고 SDV 시대를 위한 사용자 관점의 공간·청각·주행 경험 디자인 개발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SDV 기술 확보를 위한 전사적인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세션을 마련했다”며 “서로 다른 리서치랩 간 통합 세션을 마련한 것은 연구원들의 융·복합 기술 관점을 극대화하고 협업 문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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