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국채 금리 상승·엔비디아 실적 기대 속 혼조…나스닥 1.56%↑

입력 2023-08-2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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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 금리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
주요 은행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서 목표가 상향
이번 주 잭슨홀 미팅도 관심 대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1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엔비디아 실적 기대 속에 혼조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97포인트(0.11%) 하락한 3만4463.6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0.06포인트(0.69%) 상승한 4399.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6.81포인트(1.56%) 오른 1만3497.59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71% 상승했고 애플은 0.77% 올랐다. 알파벳은 0.71%, 메타는 2.35%, 테슬라는 7.33%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호실적 기대감에 8.47% 상승했다. 일일 기준으로는 5월 25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4.34%까지 오르며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통상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기술주와 성장주에 악영향을 미친다.

클리어브릿지인베스트의 제프 슐츠 투자전략가는 “10년물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이는 주가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고 시장엔 더 많은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WS그룹의 데이비드 비안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 시장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S&P500지수가 강력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 이상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은 예상을 깨고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1.9% 올랐던 지난달 28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실적 발표를 앞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HSBC와 BMO캐피털 등 주요 은행은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 목표가를 상향했다. 이들은 AI 사업과 관련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목표가 상향은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평균 목표가는 불과 일주일 전 505달러에서 현재 520달러를 웃돌고 있고, 이는 현재가 대비 약 11%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5일 오전 열리는 잭슨홀 미팅도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으로 작용했다고 CNBC는 짚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어느 정도 수위의 발언을 꺼낼지에 따라 주가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아마도 단기 통화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지금은 매우 민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투자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8월 잭슨홀 미팅에선 (매파적) 발언 후 8주간 주가가 19% 하락했지만, 이번엔 그 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나 미팅 전에 바닥 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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