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난 미국 쇼핑몰...MZ세대 방문에 코로나 전보다 활성화

입력 2023-08-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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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위 쇼핑몰 방문객, 2019년보다 12% 늘어
매출도 2020~2022년 연간 5% 성장률
온오프라인 통합한 옴니채널 마케팅 주효
매장 경험 원하는 MZ 세대도 한몫

▲미국 뉴욕의 한 쇼핑몰에서 지난해 3월 11일 쇼핑객들이 걷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침체했던 미국 쇼핑몰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들은 한때 전자상거래에 밀리는 듯 보였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들 방문에 활기를 되찾았다고 CNN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분석 업체 코어사이트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쇼핑몰 방문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쇼핑몰이란 쇼핑객의 연간 소득이 20만 달러(약 2억6840만 원) 이상인 부유한 지역에 있는 매장을 뜻한다. 같은 기간 하위 쇼핑몰 방문객 수도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쇼핑몰 매출은 2020~2022년 연간 5%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75억 달러에 달했고 전체 매장의 95% 이상이 임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쇼핑몰 역시 89%라는 높은 매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코어사이트의 데버러 와인스위그 최고경영자(CEO)는 “점유율은 쇼핑몰 건전성을 보여주는 제1의 지표”라며 “92%(상·하위 평균치)라는 수치는 매우 좋은 성적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은 쇼핑몰의 위기로 여겨졌다.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하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가 소비층으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매업체들이 디지털 시대에 맞춰 매장 전략을 바꾸기 시작했고, 특히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옴니채널 마케팅이 쇼핑몰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코어사이트는 짚었다.

여기엔 MZ세대의 활약도 함께 있었다. 미국 전역에 130개 넘는 쇼핑몰을 관리하는 브룩필드프로퍼티스에 따르면 M세대의 70%, Z세대의 78%가 소셜미디어에서 럭셔리 브랜드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온라인쇼핑 대신 매장 방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틴 리 브룩필드 임대 담당 이사는 “이들은 매장에서의 고급스러운 경험을 원한다”며 “온라인으로 상품을 찾아봤을 순 있지만, 매장에 가서 지식이 풍부한 영업직원의 도움을 받고 매장에서 더 많은 것을 구매하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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