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을지연습’ 21~24일 시행…“23일 공습경보 울리면 대피하세요”

입력 2023-08-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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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민방위 훈련 재개…“시민 모두 대피해야”
전국 행정·공공기관 등 4000개 기관서 일시 진행

▲ 서울시가 을지연습 준비보고 회의를 개최했다. (자료 제공 = 서울시)

올해 을지연습이 21일부터 나흘간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 방식으로 실시된다. 특히 6년 만에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시행됨에 따라 실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며 주민대피, 차량 이동통제 등이 이뤄진다.

19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국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등 4000여 개 기관 58만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달 21~24일 ‘2023 을지연습’이 시행된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비상대비계획을 검증‧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하는 비상 대비 훈련이다.

올해로 55번째 시행되는 을지연습은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 대상 업체 등 4000여 개 기관, 58만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을지연습은 고도화된 북핵 및 무인기 위협 등 안보 상황을 반영해 정부의 비상대비 역량을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습은 △공습 상황 대비 전 시민 참여 민방위 훈련 실시 △북핵 위협 등 변화하는 안보상황을 반영한 상황조치 숙달 △무인기 등 현존하는 위협에 대응한 실제훈련 실시 △전 공무원 동참, 전시전환절차 숙달로 충무계획 검증・보완 등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21일 오전 6시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비상사태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을 가상해 전시 현안 과제 토의, 도상연습, 비상대비 실제 훈련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의 을지연습 및 안보 상황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 안전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1·2호선 시청역 및 자치구 일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23일 오후 2시 사이렌 울리면 대피하세요”

▲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민방위 훈련이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자료 제공 = 행정안전부)

특히 23일에는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다. 이로 인해 당일 오후 2시에는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며 주민대피, 차량 이동통제 등이 이뤄진다.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피와 대응 요령을 숙달하기 위한 훈련이다.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모든 국민은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하며, 인근에 대피소가 없는 경우 안전한 지하 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민방위 대피소는 지난해 12월 기준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에 1만7000여 개가 지정돼 있다. 대피소의 위치는 '네이버', '카카오',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앱'에서 검색해 조회할 수 있다.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이어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훈련 구간의 교통신호등이 적색 점멸신호로 바뀌고, 교통을 통제한다. 통제 구간을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차내에서 라디오 안내방송에 따라야 한다.

차량 이동통제 훈련 구간은 서울은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서울역 사거리, 여의2교 사거리부터 국회대로를 따라 광흥창역 사거리, 하계역 사거리부터 동일로를 따라 중화역 사거리까지 총 3개 구간이다.

행안부는 훈련 전인 22일, 훈련 당일인 23일에 재난문자를 발송해 훈련을 안내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방위 훈련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국민이 스스로를 지키고 소중한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훈련”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훈련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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