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0.7% 내외 하락 출발 전망…中 증시 영향에 등락”

입력 2023-08-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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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 증시가 견고한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전일에 이어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물론, 경제지표가 견고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지표 결과도 동행지표는 견고하나 선행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는다는 점도 부담이다.

여기에 애플의 하락 요인 중 하나였던 스마트폰 교체 수요의 감소도 부담이다.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정확하고 강력한’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경기 부양책 확대 기대는 우호적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0.7% 내외 하락 출발 후 중국 증시의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 ‘미국의 양호한 성장률 +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 연준 긴축 우려’의 조합으로 인한 고금리 우려, 그에 따른 나스닥 급락 여파가 성장주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하면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바이오 업종은 전일 장마감 후 공시한 셀트리온그룹주의 합병 이슈를 반영하면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판단한다.

장중에는 중국 부동산 리스크 관련 뉴스플로우에 영향받는 가운데, 이미 2021년 9월부터 노출된 이슈지만 금일 오전 중국 2위 부동산 업체인 헝다 그룹이 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애초부터 중국 부동산 경기 전망은 부정적이라는 것이 기본 전제였으며, 시장에서도 이들 경기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오고 있다는 점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

또 중국이 부진하면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전반에 걸쳐 외국인 자금 이탈이 발생했던 사례가 과거에 종종 있었으나, 최근에는 그 패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신흥국향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 강도의 대용치로 사용하는 MSCI 신흥국 관련 ETF 발행좌수 변화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이 포함된 신흥국 ETF(티커: EEM)는 6월 이후 약 3개월 동안 6.7% 감소한 반면, 중국을 제외해서 만든 MSCI 신흥국 ETF(티커: EMXC)의 발행좌수는 같은 기간 동안 오히려 20% 증가했다. 과거와 달리 ETF 를 투자수단으로 활용하는 수급 주체들 사이에서 중국을 제외한 한국 등 신흥국에 대한 매수 욕구가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수급 관점에서 봐도, 향후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시스템 리스크로 격화되지 않는 이상, 지난 7월(-2.0조 원)에 이어 8월(-0.3조 원)에도 이어지고 있는 중국발 문제를 빌미로 한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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