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합병은 주주들이 원해서 하는 것”

입력 2023-08-17 18:09수정 2023-08-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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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합병 종료 6개월 이내 셀트리온제약과도 합병…합병 후 구조조정은 없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셀트리온그룹)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형태의 통합으로 올해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날 셀트리온그룹 합병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두 회사에 대한 합병을 양사 이사회에서 결의했고 오늘 공시했다”고 밝혔다.

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10월 23일 열린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합병 기일은 12월 28일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각자 가지고 있는 플랫폼 시너지를 모아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게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합병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A. 전 세계 제약회사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고,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판매할 수 있는 회사가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통합된 자원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활용할 것이고, 제품력에 더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시켜 시장점유을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Q. 3사 합병이 아닌 2사 합병 이유는?

A. 간단하다. 3개 사가 동시 합병을 추진하면 절차상 애로사항이 많을 것으로 에상했다. 올해 1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결정했고, 합병 종료 후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과 2단계 합병을 추진하겠다. 궁극적으로 케미칼까지 같이 아우르는 종합제약회사로 보강하겠다. 3사 합병이라는 큰 원칙을 약속대로 지켜나가겠다.

Q. 합병이 승계와 관련 있나?

A. 주주들이 합병을 원했고, 많은 투자자가 합병을 권유했다. 그래서 합병을 진행하는 것이다. 단순히 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합병을 추진하는 게 아니다.

Q. 합병으로 인한 구조조정, 인력 감축이 있나?

A. 인력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합병 후 조직통합도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체 인력 중 관리 부분 일부가 겹치는데, 전체 인력 중 관리 부분이 크지 않다. 인력감축은 없고, 조직 통합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Q. 2030년 매출 목표는?

A. 그룹의 2030년 매출은 12조 원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시밀러 60%, 오리지널 신약 40% 비율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는 22개 제품이 상업화돼 출시될 것으로 본다. 신약은 올해 10월 말 ‘짐펜트라(Zymfentra)’를 시작으로 전체매출의 40%를 타깃으로 계속 추진할 생각이다. 또한 디지털 헬스케어에서도 분석·진단·원격의료 분야로 진출할 준비를 종료했다.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가 아닌 올해부터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을 같이 런칭, 전 세계에 판매하는 회사로 변신하게 될 것이다.

Q. 짐펜트라 이후 신약 개발 현황은 어떻게 되나?

A. 이미 신약물질에 대해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 두 제품에 대해 인체 대상 임상 1상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 앞서 기관 투자자나 해외 IR에서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답변드렸던 제품에 대해 다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Q. 인수합병(M&A)도 고려하나?

A. 양사가 가지고 있는 단기 동원한 현금성 자산과 개인 자금이 결합해 M&A 자금으로 준비 중이다. 현재 몇 개 회사를 지켜보고 있고,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실행단계가 되면 다시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

Q. 마지막으로 할 말은?

A. 합병 결정은 저의 경정이 아니다. 주주들의 선택으로 하는 것이고, 미래의 투자자들의 응원으로 하는 것이다. 합병 이후 합병 법인의 미래를 다각도로 시뮬레이션 해봤고, 자신감을 얻었다. 현명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이 간담회를 통해 올해보다 내년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이 약속이 공허한 약속이 되지 않기 위해 영업 일선에서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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