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있는 모든 전통시장이 법인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입력 2023-08-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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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전국상인연합회 전통시장 정책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전국상인연합회와 17일 마포 드림스퀘어에서 전통시장 현장 애로사항 청취, 활성화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이날 “법인화가 되면 모든 책임을 회장이 질 수 있다”며 “상인회가 제대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는 “전통시장에 가보면 배는 있지만, 선장의 역할은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전부 비상임직 이기 때문이어서 상임직이 되지 않고는 전통시장에 희망이 없다고 보고 지회장님들이 상인회에 올인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사박물관, 상인회관 건립에 대한 요구도 내놨다. 정 회장은 “젊은 청년들이 시장에 들어올 때 우리의 역사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사업 관련 단장 제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충환 경기지회장은 “전문가인 단장들이 사업을 시행하게 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단장들이 마음대로 사업을 하다 보니 상인회와 관계가 안좋아지는 사례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장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고, 중기부에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영 중기부 장관은 “조사를 해봤는데 상인회와 일부 갈등이 있는 단장들이 있더라”라며 “지휘, 관리, 감독까지는 아니더라도 피드백을 통해 평가하는 식의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덕재 인천지회장은 “공용주차장 부분이 중기부 예산으로 만들어진 사업인데 지금 지자체에서 시설관리공단에 이관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상인회가 운영하고 싶어하는 주차장은 운영권을 줘서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흩어져 있는 배송 관련 예산을 모아 지역 내 전통시장만 케어할 수 있는 배송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손병길 울산지회장은 “온라인과 디지털의 베이스가 되는 것은 배송”이라며 “지금 선정된 배송 쪽 예산만 가지고도 배송센터를 구축해 울산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지역 안에 모였을 때, 특히 배송으로 공간을 넘나들어야 할 때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예산이 더 필요한 것도 아니고 합리적인 방안만 검토해서 합의를 보면 되는 것 아니냐”며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상권이라는 개념으로 기획, 연구해서 어떻게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온라인에 진출하는 시장상인에 대한 교육과 인프라 지원, 능력 있는 청년의 전통시장 유입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연내 ‘등대시장(디지털전통시장의 모델)’ 조성계획과 배송 전문 및 온라인 플랫폼 등 민간 대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영 장관은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고, 건의사항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최대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상인연합회와 함께 대한민국 동행축제(9월‧12월)와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10월)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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