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만 두 달 먼저…CJ제일제당發 ‘반쿠팡 연합’ 세진다

입력 2023-08-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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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SSG닷컴·G마켓서 판매…경쟁 업체보다 2개월 빨라

‘파트너사와 상생’ 재차 강조한 신세계
CJ제일제당, 신세계그룹과 공동 상품 연내 출시
이커머스업계, CJ제일제당과 잇딴 협업

▲이마트, SSG닷컴, G마켓에서 선출시하는 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 상품. (사진제공=신세계그룹)

CJ제일제당이 자사 신제품을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에만 2개월 먼저 선보이면서 이커머스에 대항하는 이들의 공조가 본격화됐다. 신세계그룹과 CJ제일제당은 향후 공동 상품까지 내놓을 예정이라 ‘쿠팡·CJ제일제당 납품가’ 갈등에 따른 ‘반(反)쿠팡 연합’ 전선이 더 세질 전망이다.

17일 신세계그룹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마트 매장, SSG닷컴, G마켓 온라인몰 등 신세계그룹 쇼핑 채널에서 CJ제일제당의 신제품 13종을 이날부터 먼저 판매한다. 신제품은 비비고 납작교자, 햇반 컵반 등 가정간편식과 비비고 떡볶이·붕어빵 등이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다른 유통 경쟁사보다 두 달 먼저 선보이는 것으로, 양사가 지난 6월 파트너십을 맺은 후 첫 합작 행보다.

신세계그룹은 CJ제일제당의 신제품 선출시에 맞춰 온·오프라인 쇼핑 채널에서 일제히 판촉전을 열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마트는 이달 30일까지 연수점, 목동점 등 전국 10개 매장에서 전용 팝업 스토어를 열고 경품 이벤트를 벌인다. G마켓은 18일 라이브방송 ‘G라이브’에서 CJ제일제당 제품 론칭쇼를 연다.

특히 양사는 연내 공동 개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만두, 국물요리, 밀키트 등을 공동 개발 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CJ제일제당 브랜드 매니저와 신세계 유통 3사 바이어가 머리를 맞댄다.

이와 같은 협업은 신세계그룹이 6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비전 설명 기자간담회 당시 예고한 바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 협력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제조사와 납품가 갈등을 벌이고 있는 쿠팡을 직격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유통이 등장한 이후 브랜드사 혹은 독립 셀러들은 수익 저하 내지는 채널 혼란이라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대형 브랜드사·중소 판매자 모두가 상생의 관점에서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전시관파트너사 코너에 CJ제일제당과 LG생활건강 부스가 입점해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

이미 신세계그룹은 작년부터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유한킴벌리, 애경, P&G 등 제조사와 선론칭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협업이 주목 받는 이유는 이들과 쿠팡이 최근 납품 단가 갈등을 벌이고 있기 때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쿠팡으로부터 햇반, 비비고 등 주요 상품 발주 중단 통보를 받았고 9개월 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쿠팡과 4년째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쿠팡과 사실상 손절한 CJ제일제당과 손잡는 유통 채널이 잇따르면서 ‘반쿠팡 연합전선’은 향후 더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컬리도 CJ제일제당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대표 이커머스 업체다. 현재 컬리는 CJ제일제당과 공동기획한 ‘골든퀸쌀밥’의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골든퀸쌀밥은 출시 3주 만에 7000세트가 완판됐다. 컬리가 판매 중인 70여 종의 즉석밥 중 판매량 4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라는 게 컬리의 설명이다.

컬리 외에 11번가도 LG전자·CJ제일제당과 협업한 행사를 올해에만 두 차례 열었다. 최근에는 롯데온이 CJ제일제당 상품만 판매하는 ‘원브랜드 행사’를 진행했대. 또한 티몬은 CJ제일제당과 1월부터 매달 할인 행사인 올인데이를 열고 있고 6월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CJ제일제당과 협업해 팝업스토어도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 입장에선 '유통채널 공룡'으로 부상한 쿠팡 외에 유통 채널을 다각화 해 매출을 내야 할 것”이라며 “쿠팡 외 다른 채널과 각각 다른 기획 상품과 선판매 등을 통해 판매 독점권을 주면서 협업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CJ제일제당의 복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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