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이철규 “배 침몰시킬 승객 승선 못한다는 말...주의 환기용”

입력 2023-08-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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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16일 與의총서 ‘언행조심’ 당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5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2023.08.15. kkssmm99@newsis.com

여당 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언행에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사무총장은 1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타고 있는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승선 못 한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총장은 전날(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해당 발언을 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의 취지에 대해서는 “일반론적인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이 사무총장은 “회사도 마찬가지이지 않냐”며 “자꾸 거짓 보도하고 오보내면 회사의 명예가 어떻게 되냐”며 “오보 쓰는 기자가 있으면 회사가 정정보도를 해야 하고, 반론보도 해주고 하면 회사의 보도에 신뢰성이 떨어질 것이 아니냐. 우리 당원들, 많은 분들에 이런 걸 좀 주의를 환기시키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당원들이 일반 국민들의 얼굴 아닌가”라며 “언행에서 그런 걸 하지말자, 언행을 조심하자, 이런 걸 다 함축한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 공천 실무 작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이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에 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등 비주류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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