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 여전” FOMC 의사록에 하락...다우 0.52%↓

입력 2023-08-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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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회의록 “추가 긴축 필요할 수도”
10년 만기 국채금리 장중 한때 4.28%까지 올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7월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드러난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65포인트(0.52%) 하락한 3만4765.7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3.53포인트(0.76%) 떨어진 4404.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42포인트(1.15%) 밀린 1만3474.63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FOMC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여전히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장기 목표를 크게 웃돌고, 고용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대부분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연준은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로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이 경제 여건이 위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자 시장은 계속해서 매도세를 보였다"면서 "최근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연율 2.4%)와 전날 발표된 7월 소매판매(0.7% 증가) 호조는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소위 '마지막 여정'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은 확실히 아니다"고 말했다.

FOMC 회의록 공개 영향으로 이날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4.28%까지 오르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7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1.0%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3% 증가를 웃돌았다.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3.9% 늘어난 연율 145만2000채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한,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1% 증가)를 웃돌았다.

특징 종목으로 소매업체 타깃은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내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3% 가까이 올랐다. 할인제품 판매업체 TJX는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4% 넘게 뛰었다.

인텔은 3% 넘게 떨어졌다.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를 포기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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