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 통합재건축 신통기획 확정

입력 2023-08-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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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 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 통합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 양재천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강남구 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가 통합재건축을 통해 수변과 녹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단지로 거듭난다.

17일 서울시는 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아파트는 1984년 준공됐다.

현대1차 아파트가 2017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일체적 기반시설 정비와 효율적 건축계획 수립을 위해 맞닿은 우성3차아파트, 경남아파트와 하나의 단지로 통합 재건축을 추진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대상지는 50층 내외, 약 2340가구 규모의 양재천을 품은 친환경 수변 특화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통합재건축을 고려한 기반시설과 건축계획 수립 △주변 지역과 연결되는 보행중심 단지 조성 △양재천을 품은 친환경 열린 단지 등 3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우선 단지 내 남북으로 통경구간(30m) 및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고 주변 단지와 연계해 양재천~대모산까지 이어지는 개포지구의 통경·보행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공공보행통로 초입에는 공원을 배치해 시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개포로를 중심으로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대상지 내 학교의 통학환경을 고려해 3개 단지 간 서로 연결되는 보행 동선도 마련한다.

신속통합기획안에는 양재천 북쪽 도곡 생활권과 개포 생활권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계획도 담겼다.

현재 양재천 남쪽 개포지구에서 도곡역, 타워팰리스 방향으로는 보행수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음과 안전에 취약한 영동3교(8차선), 영동4교(4차선) 옆 보도를 이용하거나 양재천으로 내려가 건너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도곡 생활권을 이용하는 주민과 보행 약자를 배려해 단차없이 두 개의 생활권 간 연결이 가능하도록 양재천 입체 보행교를 계획하고 대모산~양재천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와 연결해 보행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양재천과 단지가 맞닿아 있는 입지적 장점을 살려 양재천을 품을 수 있는 친환경 단지 배치를 계획했다. 현재 경남아파트는 양재천변과 나란한 판상형 배치로 천변을 가로막고 있다.

기획안은 양재천변의 60m 구간을 수변 특화 배치구간으로 계획해 양재천변으로 친환경 열린 경관을 형성하고 개방형 도서관, 휴식 공간, 게스트하우스, 키즈카페 등을 도입해 천변 거리를 활성 할 수 있도록 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3개 단지 주민이 뜻을 모아 통합 재건축을 제안해 주변 도시와 조화로운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며 "개포지구 양재천 남측 단지들이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앞둔 만큼 다른 재건축단지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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