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중국, 7개월여 만의 신저가

입력 2023-08-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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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만3000선 붕괴
중국, 4거래일 연속 하락
중국 부동산 불안과 미국 은행 신용등급 강등 우려 영향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16일 종가 3150.13.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6일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발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일본증시는 3만2000선이 무너졌고 중국증시는 7개월여 만의 신저가를 기록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2.07포인트(1.46%) 하락한 3만1766.82에, 토픽스지수는 29.47포인트(1.29%) 내린 2260.84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6.05포인트(0.82%) 하락한 3150.13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8.02포인트(0.05%) 떨어진 1만6446.78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32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281.37포인트(1.51%) 하락한 1만8300.75에, 싱가포르 ST지수는 23.11포인트(0.71%) 하락한 3208.76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45.69포인트(0.07%) 내린 6만5357.78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6월 8일 이후 약 2개월 만의 신저가를 기록했다. 심리적 기준선인 3만2000선마저 내줬다. 주요 종목 중엔 패스트리테일링이 1.87% 하락했고 소프트뱅크가 3.13% 내렸다. 도쿄일렉트론도 1.14%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연초 이후 7개월 반 만에 가장 낮게 거래됐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1.70% 하락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0.73% 내렸다.

주요 지수는 중국과 미국에서의 경제 불안감이 커진 탓에 하락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가격이 하락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또 조사에 참여한 70개 도시 가운데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49개로 이전보다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영문명 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마저 불거지면서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 개발업체들과 거래해오던 중룽국제신탁이 유동성 문제로 상품 수십 개에 대한 현금 지급을 미뤘다고 보도하는 등 여파가 금융권으로까지 옮겨붙는 모습이다.

미국에선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번졌다. 크리스 울프 피치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업계의 영업 환경 등급이 AA-에서 A+로 또 한 단계 낮아지면 피치는 70개 이상의 미국 은행 각각에 대한 신용등급을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등급을 A+로 바꾼다면 모든 재정적 조치가 재조정될 것이고 아마도 부정적인 등급 조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6월 피치는 주요 은행의 영업 환경 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다. 당시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A+가 되면 얘기는 달라진다고 울프 애널리스트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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