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북미서 1만달러 가격 낮춘 모델S·X 출시...주가도 하락

입력 2023-08-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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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Xㆍ모델S 주행거리 줄이고 가격도 낮춰
기존 배터리ㆍ모터 탑재하고 소프트웨어로 주행거리 단축
수익성 우려에 주가 2% 넘게 하락...경제업체 동반 약세

▲2016년 4월 29일 미국 뉴욕의 한 테슬라 대리점 내부에 모델 S에 부착된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고가 모델인 모델S와 X 가격을 1만 달러(약 1338만 원)씩 낮춘 저럼한 버전을 출시했다. 잇따른 가격 인하에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회사 주가는 2% 넘게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S와 모델X 전기차 저가 버전을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한 모델 S의 '스탠더드 레인지' 가격은 7만8490달러에, 모델X의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 가격은 8만8490달러로 책정됐다. 기존 모델 S와 X의 시작가격에서 1만 달러씩 저렴해진 가격이다.

대신 두 차량 모두 1회 충전 시 최대 운행할 수 있는 거리가 단축됐다. 원래 주행거리가 최대 405마일(약 652㎞)인 모델 S는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에서 최대 298~320마일로, 기존에 최대 348마일인 모델 X는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에서 255~269마일로 줄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스탠더드 레인지' 라인은 기존 모델S와 모델X와 동일한 배터리와 모터를 탑재했지만,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행거리와 성능이 제한된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 측은 향후 차량의 주행거리와 성능에 대한 제한을 풀기 위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모델은 9~10월 사이 출고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테슬라는 시장점유율과 매출 확대를 위해 올해 초부터 적극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모델 Y와 모델 3 자동차의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테슬라의 모델X와 모델S 매출은 19% 늘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9.6%로 최근 5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수익성 우려에 2.84% 하락했다. 전기차 가격 인하 전쟁에 대한 우려에 리비안(-3.62%)과 루시드(5.32%) 등 경쟁업체들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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