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 납부…현직 각료들 참배도

입력 2023-08-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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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총리, 11년째 공물 납부
A급 전범 합사…국회의원 70여 명 단체 참배

▲일본 국회의원들이 일본 패전일인 15일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를 내거나 참배했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일본 패전일인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에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사비를 들여 다마구시(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댄 것) 대금을 봉납했다. 현직 총리가 종전일에 다마구시를 낸 것은 2013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 이후 올해로 11년째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뒤 2021년 10월과 지난해 4월, 8월, 10월, 올해 4월 각각 야스쿠시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가 직접 참배한 적은 없다.

일본 현직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20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국무대신 타카이치 사나에’ 직함으로 장부에 적었다. 다마구시료는 사비로 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유족분들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집권 자민당의 당 4역 중 한 명인 하기우다 고이치 정무조사회장 역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그는 참배 후 “선인의 영혼에 삼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항구 평화, 부전의 맹세를 새롭게 다졌다”고 말했다. 공물료도 사비로 봉납했다.

이 밖에도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67명이 단체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이중 기시다 내각에서는 부대신과 정무관 등 8명이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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