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부동산’에 베팅…GM 지분 줄이고 주택건설업체 3곳 신규 매수

입력 2023-08-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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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체 3곳 주식 8억 달러 어치 사들여
GM 보유 주식 수는 45% 줄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달 13일 앨런앤드컴퍼니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선밸리(미국)/AFP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2분기 주택건설 업체 3곳의 주식을 신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버크셔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주식 보유현황 보고서(13F)에서 6월 말 기준 미국 대형 주택건설업체 DR호튼과 NVR, 레나 등 3곳의 주식을 약 8억1400만 달러(약 1조 원)어치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미국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 보유 주식 수를 45% 줄였다. 글로브라이프 보유 주식도 640만 주에서 250만 주로 60% 넘게 축소했다.

시장은 버크셔가 주택업체 3곳에 신규 투자한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 주택건설업체 실적이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30년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가 7%대를 기록하면서 미국 주택매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기존 주택 매도 물량이 급감했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주택을 팔고 훨씬 낮은 이자율의 유리한 모기지대출을 포기하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주택 대신 신규 주택으로 매매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번 버핏의 베팅은 이러한 부동산 시장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버크셔는 액티비전블리자드 보유 지분은 70% 가까이 줄였다. 미국 석유 메이저 셰브런 주식 수도 7% 줄였다.

미국 대형 투자회사는 분기별로 SEC에 보유 종목 현황을 공개할 의무가 있다. 주로 미국 상장 종목이 보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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