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하겠습니다”…한국 남은 잼버리 독일 대원들, 법주사서 ‘단체 삭발’

입력 2023-08-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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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법주사에서 템플스테이 체험 활동을 한 2023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독일 대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법주사)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 뒤 일부 독일 대원이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에서 출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속리산 법주사에 따르면 전날 독일 대원 40여 명은 법주사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 이들은 2월 법주사에 템플스테이 체험을 예약했으며, 능인문화원장 혜우 스님이 체험 행사를 맡았다는 전언이다.

혜우 스님으로부터 범종각에서 북(법고)과 종(범종)을 치는 이유를 대해 들은 독일 대원들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범종을 치고 싶다고 했다. 이에 법주사 측은 대원들에게 범종을 칠 기회를 줬다.

차담 자리에서는 스님이 되기 위한 과정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후 독일 대원 중 8명은 출가 의지를 드러내며 삭발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삭발은 장난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본국의 부모에게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지만, 대원의 의지와 함께 온 리더들의 동의로 삭발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삭발식을 진행한 각운 부주지 스님은 이들에게 머리카락과 함께 기념품을 선물했다.

법주사 템플스테이 관계자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친구들을 생각하는 (독일) 대원들에게서 깨달음의 마음이 느껴진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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