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재계, 기업인 특별사면에 일제히 화답…“경제 활성화로 보답할 것”

입력 2023-08-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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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ㆍ박찬구ㆍ이호진 등 특사
주요 경제단체 일제히 환영 의사

▲왼쪽부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연합뉴스)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주요 기업인이 대거 포함되자 경제계는 "경제 활성화로 보답하겠다"며 화답했다.

14일 정부가 발표한 광복절 특사 대상자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 12명이 포함됐다.

부영그룹은 이중근 창업주의 복권 소식에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국민의 주거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그룹의 역량을 다해 고객을 섬기는 기업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창업주는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개월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다 이듬해 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됐다.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으나 이번에 복권되며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역시 사면대상에 포함됐다. 그는 형선고 실효 및 복권에 대해 “앞으로 본업에 더욱 집중하며 경제를 살리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명예회장은 2018년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박 명예회장은 무보수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사실상 일성 경영에서 손을 뗐다.

태광그룹도 이호진 전 회장의 복권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국가 발전에 힘을 보태고 경제 활성화 이바지로 국민 여러분과 정부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확정받고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총수 사면기업은 물론 주요 경제단체도 정부의 특별사면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사면·복권 조치는 어려움에 부닥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높이고 나아가 미래를 대비해 기업인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번 사면을 계기로 경제인에게 주어진 사업보국의 소명을 되새기고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사면 당사자는 물론 경영계는 경제 활력 회복과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준법 경영에 힘쓰고 양질의 일자리 늘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경영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 기업인들은 과거에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우리 경제 활력 회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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