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는 증가ㆍ공급은 감소해 유가 상승세 이어질 전망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수요 증가를 전망한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가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7달러(0.5%) 오른 배럴당 83.1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41달러(0.5%) 상승한 배럴당 86.81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브렌트유와 WTI는 주간기준는 각각 약 0.5%, 0.7% 올라 7주 연속 상승했다. WTI가 7주 연속 오른 것은 지난해 6월 10일로 끝난 주간 이후 처음이다.
IEA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6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억300만 배럴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EA는 이달에도 원유 수요가 추가로 더 늘어나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244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IEA는 수요가 늘어나지만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진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공급 감소가 지속되면서 올해 남은 기간 원유 재고가 크게 줄게 돼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주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7월 전체 수출액은 14.5%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