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 오늘부터 300원 인상”

입력 2023-08-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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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
지하철 요금은 10월부터 적용

▲서울 버스 기본요금이 12일부터 300원씩 인상된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오늘부터 300원씩 인상됐다. 이번 대중교통 요금인상은 8년 1개월 만으로, 10월부터는 서울 지하철 요금도 150원씩 오른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3시부터 일반 카드 기준으로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300원씩 인상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간·지선 1500원, 순환·차등 1400원, 광역 3000원, 심야 2500원으로 조정되며, 마을버스는 1200원으로 조정됐다.

앞서 시는 대중교통 요금 조정 관련 시민공청회(2월), 서울시의회 의견청취(3월), 물가대책위원회 심의(7월) 등 절차를 거쳐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확정한 바 있다. 또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관련법에 따라 운송사업자 요금 신고 및 수리 등 행정 절차를 마쳤다.

시는 청소년·어린이 요금에는 현재 할인 비율을 적용해 조정하며, 현금 요금은 카드 요금과 같게 맞추거나 동결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조조할인 및 지하철 정기권 요금도 조정되는 기본요금에 현재 할인 비율을 그대로 적용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활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충전식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시민은 사전에 조정되는 요금과 교통카드 잔액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10월부터 지하철 요금도 인상…“서비스 개선도 나서”

▲서울시가 올해 10월 서울 지하철 요금을 150원 인상한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10월 7일부터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인상된다. 또 지하철 요금은 내년 하반기 추가로 150원이 인상될 전망이다.

앞서 시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 있어 300원을 올릴 방안을 구상했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와 서민 경제 상황을 고려해 150원씩 두 차례에 나눠 인상하는 것으로 방향을 조정했다. 나머지 인상분 150원은 내년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시는 누적된 적자로 인한 대중교통 경영 악화를 막기 위해 인상이 불가피했단 입장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지하철 적자 규모는 약 9200억 원, 버스는 약 5400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시는 2026년까지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에 총 4조7000억 원이 투입해 대중교통의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고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시는 경영합리화를 강화해 2026년까지 지하철은 총 8801억 원, 시내버스는 총 3756억 원 규모로 수입증대, 비용절감, 인력 효율화 등 자구안을 마련해 시설 및 서비스 개선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지하철 노후 시설 교체가 시급한 만큼 신규 전동차를 도입하고, 교통약자 이용 편의를 위한 환경도 정비한다. 또 2026년까지 친환경 버스 3888대 도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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