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 얼굴 드러내 "피해자분들께 죄송"

입력 2023-08-10 13:14수정 2023-08-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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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채 나와...피해망상은 여전

▲지난 3일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이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10일 살인, 살인예비 등 혐의로 최원종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송치했다.

특히 이날 최원종은 입감돼 있던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경찰의 동행 하에 나오면서 "사상자 14명이나 발생시켰는데 죄책감 없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피해자분께 죄송하고 병원에 계신 분들 회복했으면 좋겠다"며 "유가족께도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반성문 제출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구치소 가서 쓸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몇 년 동안 스토킹 피해자였다. 괴롭힘 당했고, 너무 괴로웠다"고 말했다.

앞서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9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를 휘둘러 14명을 사상케한 혐의를 받는다.

차량을 몰고 서현역 인근 인도로 돌진, 보행자 다수를 친 다음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였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 오후 6시5분 체포됐고 지난 5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다.

최원종은 경찰 조사에서 '스토킹 집단이 해하기 전에 먼저 공격하려고 했다', '스토킹 집단이 서현역에 많이 있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원종이 정신질환에 따라 피해망상 속에서 자신을 지키려고 범행한 것으로 봤다.

실제로 최원종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디지털 포렌식에서 '스토킹', '집단' 등 관련 검색 기록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이 진행한 최원종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며칠 뒤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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