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물가, 2년여 만에 마이너스…디플레이션 우려 가중

입력 2023-08-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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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CPI 전년 대비 0.3% 하락
2021년 2월 이후 처음 전문가들 추가 하락 전망, 정부 지원 촉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파랑: 전년 대비. 노랑: 전월 대비.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소비자물가가 2년여 만에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CPI가 전년 대비 하락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2021년 2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다만 낙폭은 시장 전망치인 0.4%보단 양호했다.

품목별로는 식품과 담배, 주류 가격이 0.5% 하락했다. 식품에선 가축과 육류가 14% 하락했고 그 중 돼지고기가 26% 내리면서 CPI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교육·문화·오락과 헬스케어는 각각 2.4%, 1.2% 상승했지만, 교통·통신과 생활용품은 각각 4.7%, 0.2% 하락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4.4% 하락했다. 낙폭은 6월 기록(5.4%)보다 작았지만, 시장 전망치(4.1%)보다는 부진했다.

PPI와 더불어 CPI까지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지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에 “CPI와 PPI 모두 디플레이션 영역에 있다”며 “내수 부진으로 경기 모멘텀 약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총평했다. 이어 “CPI 디플레이션은 정부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추가 재정 부양책을 고려할 것을 더 압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존스랑라살(JLL)의 브루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과 지난해 높은 기저로 인해 소비자물가는 몇 달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CPI가 반등하기 전에 PPI가 먼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OCBC은행의 프랜시스 청 투자전략가는 “중국 정부의 실행 가능한 지원책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에 완화 여지가 있지만, 우린 재정 쪽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증권의 후위에샤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린 3분기 CPI와 PPI 하락을 예상하지만, 이는 주기적인 부진을 가리키진 않기 때문에 전통적 의미의 디플레이션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CPI와 PPI가 하락하면 연말 금리 인하 여지가 생겨 자본시장에 수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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