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식사 다 준비했는데…잼버리 조직위, 입국도 안 한 예멘 대원들 통보

입력 2023-08-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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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을 태운 버스가 8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가 입국조차 하지 않은 예멘 대원들 숙소를 배정하면서 또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충남도와 홍성군 등에 따르면 조직위는 8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을 피해 잼버리 대원 5200여 명을 충남 18곳 시설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홍성 혜전대 기숙사는 예멘 대원 170여 명의 숙소로 배정했다.

조직위의 통보로 충남도와 홍성군, 혜전대 측은 숙소와 숙소를 점검하고 출장뷔페로 170여 명을 위한 식사를 마련하는 등 급히 준비에 나섰다. 이들 측은 대원들의 도착 시간을 여러 차례 확인하려 했으나, 조직위 측에서는 인솔자 연락처를 계속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대원들이 한국에 입국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이날 밤 9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이용록 홍성군수와 이혜숙 혜전대 총장을 비롯한 도·군 여러 관계자는 밤 10시가 가까워져서야 현장을 떠났다. 출장뷔페 음식은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대원들이 오지 않아 상황을 파악해보니, 입국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해 듣게 됐다”며 “이들이 왜 리스트에 들어갔는지 경위는 도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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