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판촉비 부담’ 신세계백화점, 2분기 영업익 1496억 원…전년比 20%↓

입력 2023-08-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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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할인 구조 변경ㆍ고정비 증가 탓 수익성 악화…매출도 16% 감소

온·오프라인 혁신 힘입어, 백화점 사업 10분기 연속 성장

▲서울 강남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가 면세할인 구조 변경, 고정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1조575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 줄어든 1496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4.3% 감소한 787억 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백화점 사업의 올 2분기 매출액은 62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늘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은 "어려운 업황 속에도 강남점 등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선물하기·반찬구독 등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앞세워 이뤄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액은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줄어든 921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와 센트럴시티 등 연결 회사들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신세계디에프는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한 4851억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1% 늘어난 402억 원으로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개별 여행객(FIT) 점유율 확대로 영업효율을 개선했다는 게 신세계의 평가다.

신세계센트럴시티의 2분기 매출액은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89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식 33.8% 증가한 87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줄어든 3338억 원, 영업이익은 52.5% 감소한 18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가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하반기 패션부문과 코스메틱부문에서 각각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또 스튜디오 톰보이, 뽀아레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신세계까사는 마테라소·캄포 등 대표 상품의 지속 성장과 더불어 다가오는 하반기 신규 점포 오픈,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영업효율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성장과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회사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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