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실적 발표·고용 둔화에도 하락…나스닥 0.36%↓

입력 2023-08-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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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하락세로 한 주 마감
애플·아마존, 주가 엇갈려…아마존 8.27%↑
7월 미국 고용 시장 둔화…임금 상승 압박은 여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의 고용 둔화 소식에도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27포인트(0.43%) 내린 3만5065.6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86포인트(0.53%) 하락한 4478.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48포인트(0.36%) 내린 1만3909.24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오후 거래에서 오전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최근 기업 실적 발표와 고용 둔화에 따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이번 주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좀 더 생각하는 것 같다”며 “많은 약세장이 항복했다. 이는 종종 랠리의 시작보다 끝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장 마감 후 공개된 아마존과 애플의 2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아마존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고 긍정적인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8.27% 상승했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액은 1344억 달러(약 175조2576억 원)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1315억 달러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자사가 3분기에 9~13% 성장한 1380~14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보다 낮은 매출을 기록한 후 주가가 9.18% 미끄러졌다. 애플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든 8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816억9000만 달러를 웃돌았지만 애플의 매출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를 비롯해 맥과 아이패드 매출이 줄어든 것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시장 분석 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84%가 실적을 발표했다. 그중 약 80% 기업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투자자들은 고용 지표를 통해 노동시장이 주는 단서를 포착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9월 금리 결정에 지표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고용은 둔화 추세를 이어갔지만 증시는 변동성이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7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1년간의 월평균인 31만2000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다만 7월 실업률은 3.5%로 전달의 3.6%보다 소폭 하락했다. 임금 상승률도 4.36%로 집계돼 전월 수치(4.35%)와 시장 예상치(4.2%)를 웃돌며 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8%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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