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인프라 목마른 지방…역세권 단지 희소성에 '몸값' 더 높네

입력 2023-08-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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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 투시도. (자료제공=현대건설)

수도권 대비 지하철 노선 적은 지방 광역시 내 역세권 아파트 몸값이 치솟고 있다. 이에 신규 지방 역세권 단지 청약에서도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6월 광주 동구에 분양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는 33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33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2.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월 부산 남구에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은 12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837건이 몰려 1순위 평균 15.6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두 단지는 각각 광주도시철도 2호선 교대역(예정)과 부산도시철도 2호선 못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두 단지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올해 지방 광역시 1순위 평균 경쟁률(5.38대 1)을 웃도는 청약 결과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에선 지방 역세권 단지 인기 비결로 희소성을 꼽는다. 수도권 지역은 현재 23개 노선이 운행 중인 만큼 역세권 단지를 흔히 볼 수 있지만, 지방 광역시의 경우 운행 노선이 부산 6개, 대구 3개, 광주 1개, 대전 1개 노선으로 역세권 입지가 비교적 적다. 또 한정적인 역 주변으로 대형 상업시설과 주요 공공기관 등이 밀집된 경우가 많아 생활 환경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광주 서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상무역’ 전용면적 119㎡형 분양권은 4월 8억185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대비 약 1억3000만 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이 단지는 광주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또 대전 서구 ‘둔산 더샵 엘리프’ 전용 84㎡형 분양권은 올해 5월 6억8610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약 7000만 원 오른 금액에 시세를 형성했다. 이 단지 역시 대전도시철도 1호선 용문역이 반경 300m 내에 있다.

이에 앞으로 지방 광역시에 공급되는 역세권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이달 광주 북구 신용동에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반경 500m 내에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용역(가칭, 예정) 개통이 예정된 역세권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전용 74~135㎡ 총 1647가구로 이 중 20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남구 대연동에 ‘대연 디아이엘’을 분양 중이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못골역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며 수영로, 번영로, 도시고속도로, 동서고가로, 광안대교 등의 도로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3개 단지, 지하 6층∼지상 36층, 28개 동, 전용 38∼115㎡, 총 448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를 분양 중이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로 지어진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5개 동, 면적 84~174㎡ 총 851가구 규모다.

태린건설은 부산 금정구 남산동에 ‘아센시아 더 플러스’를 분양 중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산역 앞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19층, 1개 동, 전용 65~83㎡ 총 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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