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 유대교회당 총격범에 사형 판결...“바이든 정부 들어 첫 사형선고”

입력 2023-08-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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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유대교회당 난입해 11명 숨지게 해
12명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사형 선고 동의
미국 반유대주의 공격 중 가장 많은 희생자 발생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지법에서 에릭 올샨(가운데) 연방검사가 총기난사범 로버트 바워스에 대한 사형을 선고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피츠버그(미국)/AP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지법이 2018년 10월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를 난사해 11명을 살해한 총격범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BBC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지법의 로버트 콜빌 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배심원단 권고에 따라 총기난사범 로버트 바워스에 사형을 선고했다.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사형 선고를 내리는 데 동의했다. 콜빌 판사는 “바워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없다”며 “그에게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말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반유대주의 혐오범죄로 꼽힌다. 바워스는 2018년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생명의 나무’ 회당에 AR-15 소총을 들고 난입해 54~97세의 신도 11명을 숨지게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5명을 포함해 7명이 부상했다. 당시 미국 반유대주의 공격 중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 연방법원이 사형 선고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연방검찰이 사형을 구형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미국 비영리단체 사형정보센터(DPIC)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21년까지 사형이 선고된 일은 79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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