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판다 ‘동바오·생바오’, 뚜렷해진 무늬 …뒤집기도 성공

입력 2023-08-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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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바오(왼쪽), 둘째 바오. (출처=에버랜드 티스토리)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의 근황이 전해졌다.

에버랜드는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생후 28일 차를 맞은 쌍둥이 판다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쌍둥이 판다들의 검은색 무늬가 전주보다 훨씬 선명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판다는 태어날 때 무늬 없이 분홍색 몸으로 태어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가, 귀, 앞다리와 등, 뒷다리의 검은색이 뚜렷해진다.

쌍둥이 판다 중 첫째의 등 무늬는 V자 형태, 둘째는 U자 형태에 가깝다. 키는 첫째가 더 크고, 복부는 둘째가 더 통통하다는 설명이다. 에버랜드 측은 “이러한 특징은 성장하면서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귀여운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전했다.

▲첫째 바오(왼쪽), 둘째 바오. (출처=에버랜드 티스토리)

쌍둥이 판다는 어느새 체중 800g을 넘겼다. 3일 기준 첫째의 체중은 879g, 지난달 31일 기준 둘째의 체중은 821g이다. 출생 당시 두 판다는 각각 180g, 140g이었다.

쌍둥이 판다가 어느 정도 자라면서 엄마 판다 아이바오도 변화를 보였다. 배변하거나 물을 먹을 때 품에 있는 아기 판다를 바닥에 잠시 내려놓고 가는 모습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송바오’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는 “이 행동은 아기 판다의 솜털이 더 촘촘해지면서 스스로 체온 조절이 가능한 시기가 다가온다는 신호이기도 하고, 아이바오가 몸을 좀 더 자유롭게 사용하게 돼 산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좋은 신호”라며 “아기와 본인의 상태, 그리고 주변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판단될 때 하루에 한 번 정도 그런 행동을 보여준다.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단계별 육아 수순을 밟아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쌍둥이 판다는 인큐베이터의 신생아 보온 기능 없이 스스로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 아이바오의 품과 인큐베이터를 오가는 간격도 2~3일에서 5일로 늘어났다. 송 사육사는 “이제 곧 그 간격이 10일로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그만큼 아기 판다의 적응력도 발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송 사육사는 쌍둥이 판다가 스스로 몸 뒤집기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마치 첫 뒤집기에 성공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처럼 벅차오른다”며 “그 모습이 너무 예쁜 나머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고 했다.

한편, 쌍둥이 판다는 지난달 7일 엄마 판다 아이바오와 아빠 판다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2020년 7월 국내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동생으로, 국내 첫 쌍둥이 판다다. 누리꾼들은 아직 이름이 결정되지 않은 쌍둥이 판다 중 첫째를 ‘동바오’, 둘째를 ‘생바오’로 부르기도 한다. 쌍둥이 판다의 이름은 생후 100일이 지난 뒤 결정될 예정이다. 푸바오도 태어난 지 100일이 지났을 무렵 공모를 거쳐 이름이 정해졌다.

▲뒤집기 하는 아기 판다. (출처=에버랜드 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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