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 장기 국채 금리 상승에 하락…나스닥 0.10%↓

입력 2023-08-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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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퀄컴·페이팔·익스피디아 주가 급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020년 1월 8일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보며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뉴욕증시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된 이후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63포인트(0.19%) 내린 3만5215.8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50포인트(0.25%) 하락한 4501.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73포인트(0.10%) 내린 1만3959.7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1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AAA’에서 한 단계 아래인 ‘AA+’로 내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등급 강등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워런 버핏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미국 국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세상엔 사람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들이 있다. 이번 일이 바로 그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크셔는 지난주 월요일 미 국채를 100억 달러(약 13조 원) 어치 샀고 이번 주 월요일에도 같은 규모를 사들였다. 그리고 제기할 수 있는 질문은 우리가 다음 주 월요일에도 100억 달러어치 국채를 살지일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0bp(1bp=0.01%p) 오른 4.18%에 거래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4.3%대 초반까지 올라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4.9% 내외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뉴욕증시가 줄곧 랠리를 보여왔기 때문에 시장이 조정을 받을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도 2개월 연속 올랐다.

스트레테가스의 크리스 베론 기술 및 매크로 리서치 대표는 CNBC에 “모멘텀이 지난 몇 주 동안 조용히 약화하고 있었으며, 몇주 전부터 조정에 대한 동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 추세는 상승 중이지만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상황은 보통 3단계 과정, 즉 '꺾임-미온적 랠리-재꺾임'의 순서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은 3분기 순이익과 매출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8.81% 하락했다. 페이팔도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배출을 발표했지만, 조정 영업이익률이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밑돌면서 12.32% 급락했다. 익스피디아는 예약 건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16.38% 하락했다.

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될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을 예의주시했다.

시장 분석 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79%가 실적을 발표했다. 이중 약 82%가 시장 예상을 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0.17포인트(1.06%) 하락한 15.9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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