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닛케이 올해 최대 낙폭

입력 2023-08-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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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 지난해 9월 14일 이후 최대 낙폭
피치 미 국가 신용등급 강등 영향 제한적이란 분석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최근 5거래일간 추이. 2일 종가 3만2707.69.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가 2일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8.89포인트(2.30%) 급락한 3만2707.69에 토픽스지수는 35.60포인트(1.52%) 떨어진 2301.76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9.75포인트(0.90%) 하락한 3261.20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319.14포인트(1.85%) 밀린 1만6893.73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20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85.53포인트(2.43%) 떨어진 1만9525.59에, 싱가포르 ST지수는 50.44포인트(1.50%) 하락한 3323.35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630.50포인트(0.95%) 내린 6만5828.81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가장 안전한 최상위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아래인 ‘AA+’로 전격 강등했다. 국가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가장 안전한 최상위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아래인 ‘AA+’로 전격 강등했다.

피치는 이날 신용등급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앞으로 3년간 미국의 재정 악화, 국가 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 악화 등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피치의 이번 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 영향으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최대 낙폭이나 지난해 9월 14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홍콩증시에서 기술주들이 3% 넘게 급락했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1년 8월 스탠더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와 비슷하게 금융시장에 엄청난 여파가 몰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이번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재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홍콩 아시아·태평양 주식 투자 책임자는 “트레이더들이 차익실현을 하기 위한 촉매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거래일 동안 시장은 정말 좋은 흐름을 보였으며, 이에 걱정거리를 찾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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