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카카오게임즈, PCㆍ콘솔 신작 다수 개발 박차…“장르ㆍ플랫폼 확장”

입력 2023-08-02 13:22수정 2023-08-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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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2711억원·영업이익 265억원…전년比 각각 20%·67% 감소
조계현 대표 “아키에이지2 PC·콘솔 버전 내년 하반기 개발 완료 목표”

▲카카오게임즈 2023년 2분기 실적.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271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 당기순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 67% 감소했다.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 매출이 하향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719억원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19억원이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873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전 분기 대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2분기에는 자체 IP 신작 ‘아키에이지 워’ 매출의 온기가 반영되고,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1주년 기념 이벤트 등 라이브 게임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진 결과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다수의 신작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달 출시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는 구글·애플 앱마켓 매출 2위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가디스 오더’와 MMORPG ‘롬’(R.O.M)도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출시작을 해외에서도 선보인다. ‘오딘’을 북미·유럽 등 서구권에 출시하고 ‘에버소울’은 일본, ‘아키에이지 워’는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화권에 내놓을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서비스인 ‘버디스쿼드’와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을 출시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력을 MMORPG 뿐만 아니라, 수집형, 서브컬처, 캐쥬얼 등 장르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의 포트폴리오와 함께 PC, 콘솔 등으로 플랫폼 확대의 성과도 가시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PC-콘솔 플랫폼을 목표로 다수의 신작들을 개발하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다크판타지 노벨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를 활용한 액션 게임을 글로벌 시장 겨냥한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서도 PC-콘솔 루트슈터 장르를 개발 중이며, 해외 개발사 프로스트자이언트에서 만들고 있는 RTS(실시간 전략) 게임, 플레이어블월즈에서 개발 중인 PC 신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키에이지2 PC·콘솔 버전도 내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아키에이지2는 PC, 콘솔 플랫폼 동시 출시 목표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라며 “2024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전작인 아키에이지가 글로벌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되고 러시아, 서구권에서 두터운 팬층 보유하고 있어 IP(지식재산권)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PC와 콘솔 동시 개발해 최적화 완성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키에이지2 출시와 게임성 정보는 내년 게임쇼 등 공식적 자리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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