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지우기 확산?…광고 삭제하고 방송 무기한 연기

입력 2023-08-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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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웹툰 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 아동인 자신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고소한 가운데 광고업계의 손절 움직임이 일고 있다.

3월 주호민과 침착맨(이말년)을 모델로 기용한 한 피자 브랜드 측은 최근 공식 SNS 계정 등 홍보 플랫폼에서 주호민의 사진과 영상을 삭제했다. 현재 해당 브랜드의 공식 인스타그램 광고 게시물에서는 침착맨의 단독 사진만 확인할 수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주호민이 등장하는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주호민과 관련된 논란은 경기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지난해 9월 주호민 부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자폐 성향의 A 군이 통합수업 도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분리조치 됐는데, 주호민 측이 당시 특수학급 교사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특히 주호민 측은 아이에게 녹음기를 들려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녹음본에는 교사가 A 군의 행동을 저지하는 상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호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돌발행동으로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된 아들의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어 확인이 필요했다”며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 군이 평소 교사와 다른 아이들을 폭행하는 등 돌발행동이 잦았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주호민 측에 고소당한 특수교사의 선처를 바라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탄원서 수십 장이 재판부에 전달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일 기소당한 특수교사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자녀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 현장에 보낸 것과 관련해서 엄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은 주호민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이던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를 다른 코너로 대체했고, MBC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는 지난달 28일 공개 예정이었던 ‘주기는 여행중’ 콘텐츠 공개를 잠정 보류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라면꼰대 여름캠프’ 측은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4일 예정이었던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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