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샘 알트만의 ‘월드코인’, 홍채 정보 수집 두고 각국서 적법성 조사

입력 2023-07-31 15:44수정 2023-07-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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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캠 논란 속…영·프 정보보호 당국 적법성 조사
월드코인, 이미 미국서는 규제 문제로 발행 불가
챗 GPT 샘 알트만 아성에도 프로젝트 ‘물음표’

▲6월 9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 행사에서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가 말하고 있다. (뉴시스)

영국과 프랑스 정보보호 당국이 챗GPT를 만든 샘 알트만의 월드코인이 적법한 지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용자의 홍채 정보를 수집하고 코인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위법성이 의심된다는 취지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규제 문제로 월드코인을 받을 수 없는 까닭에 월드코인을 둘러싼 물음표는 더 커질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 주 당국은 프랑스 개인정보보호 당국인 국가정보·자유위원회(CNIL)의 지원을 받아 월드코인의 생체 정보 수집 및 정보 저장에 대한 적법성을 조사하고 있다.

CNIL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월드코인 생체 인식 데이터 수집의 적법성이 “의심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영국 데이터 규제 당국인 영국 정보보호위원회에서도 월드코인의 정보 수집 절차에 대해 대한 조사에 나섰다.

현재 월드 코인은 규제를 이유로 미국에서 월드코인 발행이 불가능한데,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법적인 문제가 커지면 적법성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월드코인 재단 측에서는 미국의 규제를 이유로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홍채 데이터 제공의 대가로 월드코인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월드코인은 챗 GPT를 개발한 샘 알트먼이 CEO로 있는 오픈AI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홍채 인식 기술을 블록체인에 접목했다. 이용자는 오프라인에서 ‘오브’라는 기계에 자신의 홍채를 인식하면 월드 ID를 생생하고 월드코인을 받을 수 있다. 월드코인 측은 이렇게 만들어낸 프로토콜 생태계를 통해 AI로 인해 줄어들 노동소득 문제를 기본소득으로 해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샘 알트만은 6월 10일 한국을 찾아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 특이점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AI와 같은 잠재력이 갖고 있다”면서 “월드코인은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범용 인공지능) 시대에 인류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샘 알트만의 아성에도 불구하고, 월드코인은 발행 직후 줄곧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홍채 정보를 중앙화된 재단에서 수집하기 때문에 데이터 보안 문제와 함께 지나치게 많은 커뮤니티 배포 물량, 모호한 유틸리티 문제도 지적을 받았다. (관련 기사: 오픈AI 샘 알트먼의 '상장빔' 월드코인…스캠 논란에 '뚝')

비판 속에 세계 각국서 법률 리스크까지 불거지자 월드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출시 직후 1.51 달러, 한때 3.31 달러를 기록했던 월드코인은 7월 31일 오후 10시 15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3 달러 가격을 보이고 있다. 전날보다 2.62% 하락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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