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5’ 베젤 더 얇아진다…출시는 10월로 연기 가능성

입력 2023-07-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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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2.2㎜→1.5㎜로 줄어들 전망
전 세계 스마트폰 중 가장 얇아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S23은 1.95㎜
OLED 양산 지연 원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애플스토어에 아이폰14가 전시돼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AP뉴시스
애플이 올가을 선보일 차기작 아이폰15의 베젤(테두리)이 더 얇아질 전망이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양산이 늦어지면서 출시가 몇 주간 지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애플 전문기자인 마크 거먼 기자는 오는 가을에 출시되는 아이폰15프로와 프로맥스의 베젤이 얇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베젤이 얇아질수록 화면은 더 커지는 효과가 있다. 거먼 기자는 아이폰15 베젤은 1.5㎜로 기존 2.2㎜에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대로라면 전 세계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수준이 된다. 현재까지는 중국 샤오미14가 1.81㎜로 전 세계에서 가장 베젤이 얇다. 이를 위해 애플은 ‘LIPO(low-injection pressure over-molding)’라고 하는 신기술을 적용한다고 거먼 기자는 전했다.

아이폰15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는 아이폰의 상징으로 통했던 ‘노치’가 사라지고 카메라 모듈 부문은 뚫은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적용된다. 아이폰 시리즈에는 2017년부터 카메라 렌즈가 있는 상단 부분이 아이폰 테두리와 M자형으로 연결되는 ‘노치’가 있었다. 그러나 해당 디자인이 탈모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에 잇따르자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서는 이를 없애고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적용했었다.

거먼 기자는 “애플은 디스플레이 주변에 테두리가 없고 카메라·센서를 위한 컷아웃(일부분을 잘라내는 것)이 없는 ‘올스크린 아이폰’을 오랫동안 꿈꿔왔다”라며 “아이폰15로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폰15 프로맥스에는 잠망경 기술이 적용된 망원렌즈가 탑재되는 등 카메라 성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5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는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들어갔던 A16 칩이 탑재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충전단자는 그간 애플이 고수했던 자체 ‘라이트닝 단자’ 대신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USB-C형 충전단자가 지원된다. 애플은 당초 볼륨이나 전원 버튼을 터치 감지 버튼으로 바꾸는 이른바 프로젝트 ‘봉고’를 추진했으나 엔지니어링 차원의 문제로 취소됐다고 거먼 기자는 전했다. 이에 볼륨과 전환 버튼을 기존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음소거 버튼을 애플워치와 같은 소위 ‘액션 버튼’ 형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가격도 기존보다 오를 전망이다. 거먼은 “미국 이외 지역에선 아이폰15 4가지 모델 모두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며 “프로 시리즈도 미국에서 가격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5 제품 출시가 지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OLED 패널 양산이 늦어지면서 예년 9월에 했던 아이폰 차기작 출시가 10월 이후로 몇 주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OLED 패널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대부분 공급한다.

이로 인해 3분기 매출이 871억 달러(약 110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BOA는 예상했다. 아이폰 차기작 출시가 늦어지면 애플 공급업체에도 영향이 퍼질 수 있다.

한편, 올해 공개될 애플워치 시리즈 9는 사이즈 41㎜와 45㎜, 2세대 애플워치 울트라 등 세 가지 모델이 예상된다. 올해에는 보급형인 애플워치 SE 신모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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