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세찬 소나기 쏟는 ‘변덕 날씨’…언제까지 이어질까

입력 2023-07-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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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둘째주까지 폭염·호우 이어질 전망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대기 불안정↑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찬 소나기도 동반해 내리는 날씨가 8월 둘째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찬 소나기도 동반해 내리는 날씨가 다음 달 초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연달아 폭염과 호우특보가 동시에 내려지면서 온열질환이나 침수대비에도 각별한 유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초순까지 전국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매우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한편 낮과 저녁 시간대에 곳곳에서 많은 소나기가 내린다고 예보됐다.

이날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저녁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서울·경기,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남권 등에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다음 날인 1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곳곳에 쏟아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등 5~40㎜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우 무더운 날씨로 인해 건강관리에 유의가 필요하다”며 “당분간 낮과 저녁 시간대 사이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찜통더위와 세찬 소나기가 동시에 나타나는 ‘변덕 날씨’는 다음 달 둘째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다음 달 둘째주의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확률을 50%로 예측했다.

이번 변덕스러운 날씨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기 상·하층의 불안정을 유발해 나타나게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덥고 습한 날이 많겠고,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오는 때가 있겠다”고 전했다.

다만 소나기가 내린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올라 무더워질 전망이다. 당분간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도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폭염·국지성 호우에…지자체마다 대비책 총력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찬 소나기도 동반해 내리는 날씨가 8월 둘째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서울시 등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폭염 및 폭우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폭염 대책으로는 노숙인·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보호 활동을 펼치고, 폭우 대책으로는 침수 예·경보제, 방재시설 가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전날(30일) 오후 6시께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시는 전날 오후 6시께 15분당 20㎜가 넘는 비가 내림에 따라 침수예보제를 발령해 동작·영등포·양천 등 6개 자치구 동행파트너를 재해 약자 가구에 방문토록 하고 안부 통화를 실시했다. 또 국지성 호우로 인해 외출 자제 및 하천출입금지,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자제 등 안전문자 2건도 발송했다.

한편 서울 내에서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서남권·동북권·서북권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며 양천구에는 88㎜, 영등포구에는 87㎜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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