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펀드시대?”…中 없는 해외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입력 2023-07-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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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 펀드 상승…북미 35%↑
신흥국 펀드는 자금 유입도 두드러져
中 펀드만 울상…중화권 펀드 15%↓
美 금리 인상 종결론·더딘 中 경기 회복 영향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중국을 제외한 해외 관련 펀드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종결론과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진 영향이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북미펀드는 연초 이후 35.45% 상승했다. 개별 상품별로 보면 북미 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하나대체투자미국LA부동산투자신탁 1 ClassA’다. 이 상품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97.73%에 달한다.

북미펀드 외에도 일본(22.15%), 베트남(18.14%), 인도(11.30%), 유럽(10.19%) 등에 투자하는 펀드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선진국과 신흥국 펀드 모두 상승세인 셈이다.

특히 높은 수익률에도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선진국 펀드와 달리 신흥국 펀드는 자금 유입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북미펀드에서는 자금이 1998억 원 빠져나갔지만, 인도와 베트남은 각각 2919억 원, 472억 원 유입됐다.

반면 중국 펀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에도 수익률이 지지부진하다. 중화권 펀드(-14.88%)와 중국(-2.39%)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어서다.

북미펀드와 신흥국 펀드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끝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종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증시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날아오르는 추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연초보다 37.8% 올랐고,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26.6% 올랐다. 애플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겼다.

일본 펀드도 마찬가지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힘입어 올해 일본 증시가 전고점을 찍으면서 함께 상승했다.

중국 펀드가 약세인 이유는 중국 경기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로,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도 21%를 넘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국 경기와 증시가 하반기 회복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중론이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을 지나는 가운데 2024년 본토 상장사 이익 성장에 대한 전망은 개선되는 중”이라며 “중국 경기민감주 중심의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가금융관리감독총국은 경기부양 정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 강조했다”며 “내수확대를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요 산업과 취약 산업에 대해서도 금융지원을 확대해 중국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토 증시는 환율과 장기금리가 안정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매수세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여전히 기술주, 신재생, 정책 육성 테마주 쏠림이 반복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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