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화학 제품 수요 부진 영향”
DL㈜는 28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 1조 2188억 원, 영업손실 71억 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10억 원 감소, 영업이익은 660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DL 측은 “세계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부진으로 주요 화학 계열사들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친환경 합성고무 사업을 영위하는 카리플렉스와 에너지 발전 사업을 담당하는 DL에너지는 꾸준히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DL케미칼은 전반적인 수요 부진 및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폴리부텐 사업은 탄탄한 수요를 이어나가며 실적을 만회했다.
크레이튼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 가격 흐름이 불안정한 가운데,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줄었다. 반면, 카리플렉스는 우수한 제품 품질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우위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비화학 계열사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DL에너지는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지난해에 인수한 미국 발전 자산들의 안정적인 실적 기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61억 원 증가했다. 글래드는 외국인 여행객 증가와 기업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8억 원 개선됐다.
DL 관계자는 “카리플렉스, DL에너지, 글래드는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고, 크레이튼의 실적 회복도 기대된다”며 “DL케미칼은 초저밀도 폴리에틸렌 등 고부가 제품 개발 및 판매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