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사망자 44%가 구명조끼 미착용…활동성 뛰어나 조업 중 부담 없어
29일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나 홀로 조업 어선을 대상으로 벨트형 구명조끼를 무상 보급하고 있다. 벨트형 구명조끼는 착용 편의와 기능성이 향상된 구명조끼다.
나 홀로 조업 어선은 해상 추락사고 발생 시 자력 구조가 불가능하다. 이에 최근 5년(2018~2022년)간 어선 사고로 사망한 61명 가운데 27명(44%)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여수에서 나 홀로 조업 어선을 운영하는 한 선주는 “공단에서 지급한 구명조끼는 단연 활동성이 뛰어나 조업 중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어 좋다”며 “그동안 조업 시 구명조끼가 불편해 벗어놓을 때도 잦았는데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벨트형 구명조끼는 기존 조끼 형태와 비교해 낚시 바늘에 걸리지 않아 활동성이 좋고 허리에 착용하는 벨트 형태로 편의성이 향상됐다. 또 좁은 면적으로 이물질이 잘 묻지 않고 잘 씻기는 소재를 사용했다.
공단은 벨트형 구명조끼의 보급지원 사업을 6월부터 진행 중이며 현장 사고예방을 위해 △해양안전 의식개선 △팽창식 구명조끼 무상보급 △구명조끼 성능개선·기술개발 등을 해수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는 나 홀로 조업 어선 뿐만 아니라 승선 인원이 적은 어선 및 일반 선박에도 확대 지원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국민 해양안전 의식개선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법과 함께 여객선 안전수칙, VR 체험 등이 포함된 찾아가는 해양안전교육, 여객선 안전교육 등을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학생 및 일반인 약 7500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자동차에 타면 자연스레 안전벨트를 하듯이 선박에서 구명조끼를 자연스럽게 상시 착용할 수 있는 안전의식이 필요하다”며 “현장과 정부의 충실한 가교 역할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실효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