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봉옥 유니룩스 대표 “새만금 잼버리서 국내 첫 이동식 셀프빨래방 운영” [탐방기UP]

입력 2023-07-30 15:08수정 2023-08-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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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은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편집자주>

▲송봉옥 유니룩스 대표. (사진제공=유니룩스)

“세계인의 축제인 새만금 잼버리에 우리나라의 세탁 문화를 선보이겠다.”

송봉옥 유니룩스 대표는 30일 본지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새로운 시도를 처음 한다면 우리가 해야한다는 사명감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니룩스는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는 상업용 세탁 장비 전문 기업이다. 2001년 설립 이후 공용세탁실, 초대형 세탁시설 구축, 코인세탁 장비 임대 운영, 셀프빨래방 가맹사업 등 세탁 관련 서비스 전반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니룩스는 8월 1일 개막하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세탁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잼버리는 전 세계 150여 개국 4만3000여 명의 청소년과 지도자, 자원봉사자가 참석하는 글로벌 스카우트·캠핑 행사다. 한국에서 열린 국제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송 대표는 “잼버리는 야외에서 치러지는 야영 행사로 이동이 가능한 컨테이너형 이동식 빨래방을 처음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니룩스는 컨테이너 3량에 총 42대의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했다.

특히 잼버리가 한여름에 치러지는 야영 행사인 점을 고려해 야외 활동으로 쉽게 오염되는 세탁물을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전문 세탁 설비를 갖췄다. 유니룩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 같은 대규모 야외 행사에 이동식 세탁 시설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대표는 “이 정도 세탁 시설을 구축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장비 이동도 힘들다”면서 “‘국내 세탁 업계에서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춘 우리가 아니면 누가 만들겠나’라는 마음이 컸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막에 맞춰 빨래방 부스를 점검하고 세탁 장비 테스트 등 사전 준비를 완벽히 마쳤다”며 “역량을 총동원해 최적의 세탁 서비스로 행사 수준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새만금 잼버리에 마련된 유니룩스의 이동식 셀프빨래방. (사진제공=유니룩스)

이번 행사가 끝난 뒤에는 경기 파주에 있는 물류센터로 장비를 옮겨 인근 지자체나 취약 계층을 위한 공공 빨래방 등이 필요한 곳에서 시설을 다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이번에 만든 이동식 셀프빨래방은 추후 다른 야외행사나 이재민 구호 등 세탁이 필요한 장소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이라며 “행사를 계기로 야외 행사 및 재난지역 구호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산업계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도 연결될 수 있다”며 “유니룩스 역시 환경친화적인 요소와 고효율을 갖춘 제품 개발, 유통을 통해 친환경적인 세탁 문화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룩스는 현재 국내 100대 주요 건설사 코인세탁실에 세탁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상업용 세탁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사 납품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 흐름에 따라 세탁 업계에도 차별화된 IT·인공지능(AI)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보고 혁신적인 세탁 서비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세탁실 간편결제 어플리케이션 ‘하이픈페이’는 ‘스마트앱어워드 코리아 2022‘ 대상, ‘2022 앤어워드’ 위너상 등을 수상했다. 앞으로 이를 다양한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도 확장한다. 송 대표는 “지난해 10월 사이판과 괌에 셀프빨래방 구축 노하우와 시스템을 수출한 데 이어 해외에서도 적용 가능한 셀프빨래방 사업 모델을 개발, 전파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직 셀프빨래방 시스템이 미비하고 인프라가 열악한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 초점을 맞춰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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