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도 챗GPT 쓴다…행정 업무에 기술 활용

입력 2023-07-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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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챗GPT 기반 기술 제공…일본 내 전용 설비 설치
올가을부터 국회 답변 초안·의사록 작성 등에 시험 사용

▲인간 모형들 뒤로 챗GPT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도장과 팩스로 대표되는 기존 아날로그 행정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행정’으로의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연간 200만 달러의 이용료를 내고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챗GPT 기반 기술을 제공받을 방침이다. 이날 오후 열리는 자민당 디지털 사회추진본부 회의에 MS 관계자가 참석해 이러한 방침을 확인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국회 답변 등 공무에 챗GPT 기술을 활용, 행정 디지털화와 일하는 방식 개혁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가을부터 국회 답변 초안, 의사록 작성, 정부 통계 분석 지원 등에 시험적으로 사용한다. 직원은 AI의 답변을 참고 정보로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MS와 일본은 국가 안보 관점에서 기밀정보를 취급할 수 있도록 일본 내에 전용 설비를 두기로 했다. 정부 이용을 위해서는 대량의 행정정보를 AI에 학습시켜야 하는데, 비공개 행정정보를 국외로 반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픈AI와 긴밀히 협력하는 MS가 전용 설비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기술 서비스를 전개하는 것은 유럽에 이어 일본이 두 번째다.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다.

MS는 이번 협력을 통해 데이터를 일본어 데이터를 축적해 해당 언어의 정밀도를 높이고, 정부 계약을 발판으로 일본 민간 기업에 대한 서비스 확대를 노린다. 닛케이는 “일본 내 전용 설비를 둠으로써 금융기관 등 기밀정보를 취급하는 민간 기업도 관련 서비스를 채택하기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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