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 1.2조, 대손충당금 급증...순이익 감소로 이어져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어났지만, 연체율 상승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리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금융은 27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626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1% 줄어든 것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383억 원으로 전년 보다 4.6% 줄었다.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268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3%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 급증한 2조325억 원이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694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모두 1조333억 원으로 전년보다 30.8% 늘어났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각각 2.00%와 1.64%로 작년 동기(1.98%, 1.63%) 대비로는 0.02%p와 0.01%p 상승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8% 급증했다. 2분기만 놓고보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485억 원으로 전년(3581억 원)과 비교하면 53.2% 증가했다.
그룹 명목 대손비용률은 2분기 0.57%로 1분기(0.48%) 대비 0.09%p, 지난해 2분기(0.37%) 대비 0.20%p 상승했다. 상반기 전체 대손비용률(0.53%)은 작년 동기 대비 0.22%p 높아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면서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인플레이션(물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42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4%, 작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9.0% 증가한 2조7988억 원이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7490억 원으로 전년 보다 8.7% 줄었다.
신한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9.9%, 작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한 15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전년 보다 44.8% 늘어난 122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1779억 원) 역시 전년 보다 82.7% 늘어났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2분기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누적 자사주 소각 규모는 4000억 원에 달한다.
6월말 잠정 기준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2%,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95%로 각각 집계됐다.